여름철 빈번하게 발생하는 '재생타이어 폭발 사고'에 애꿎은 시민들의 안전이 위협받고 있지만 버스업체는 경제성을 이유로, 관할 당국은 합법이라는 이유로 별다른 대안을 제시하지 못하고 있다.
지난 11일 오전 9시45분쯤 안양시 동안구 한 도로에서 김모(46)씨가 운전하던 시내버스 왼쪽 뒷 타이어가 터져 승객 유모(40·여)씨 등 6명이 타이어 파편에 얼굴과 다리를 맞아 중상을 입고 병원에서 치료중이다.
이에 앞서 지난 8일과 7일에는 춘천시내에서 시내버스 뒷바퀴가 폭발하는 사고가 각각 1차례씩 발생, 승객 2명이 부상을 입고 병원치료를 받기도 했다.
이 같은 여름철 타이어 펑크 사고의 가장 큰 원인으로 전문가들은 치솟은 고온과 함께 재생타이어 사용을 지목하고 있다.
특히 전문가들은 기온을 어떻게 할 수는 없더라도 재생타이어 사용을 자제하거나 사용시에는 교체주기와 공기압 확인 등 주의를 기울여야 사고를 최소화 할 수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그럼에도 버스업체는 30만~40만원대의 정상타이어보다는 10만원선의 재생타이어가 원가를 절감할 수 있다는 유혹(?)에 지속적으로 재생타이어 사용을 해오고 있으며 게다가 법적으로 문제가 없어 사고 가능성을 항시 내포한 채 버스 운행을 감행하고 있다.
재생타이어의 경우 새 제품보다 표면의 홈이 쉽게 마모되며 내구성이 떨어져 열과 외부 압력에 견디는 힘이 상대적으로 약하다는 사실을 누구나 알고 있음에도 재생타이어로 인한 사고집계조차 없는 실정이다.
또 현행 '여객자동차운수사업법'도 노선버스의 앞바퀴에는 재생타이어를 장착할 수 없으나 뒷바퀴의 경우 재생타이어를 사용하는 것은 가능하도록 규정하고 있어 재생타이어 사고에 힘(?)을 보태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정상 타이어에 비해 내구성이 떨어지는 재생타이어는 고온의 영향을 받게되면 내부 공기압력 등에 변화가 생겨 폭발가능성이 커진다"고 말했다.
이에 교통 관계자는 "재생타이어 사고를 막기 위해서는 타이어 공기업을 정상보다 10~20% 정도 더 높여 사용해야 한다"며 "교체시기도 지켜야 하며 화물차는 과적을 해선 안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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